해시, 삼경, 하루살이… 옛말 속 시간 표현을 따라가다 보면, 느림과 여유가 있던 삶이 보입니다. 한글 속 시간에도 온기가 있었던 시절오늘날 우리는 시간을 초 단위로 재고, 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며 살아갑니다. 스마트폰 시계에 종속된 삶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주 오래전, 조상들은 해의 움직임과 계절의 흐름을 따라 시간을 느꼈습니다.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 속에는 지금은 낯선 말들인 ‘삼경’, ‘해시’, ‘순’ 등이 자연스럽게 쓰였습니다.이 글에서는 한글 속에 녹아 있는 옛 시간 표현과 단위들을 되짚어 보며, 숫자 대신 감각으로 시간을 재던 시절의 따뜻한 리듬을 함께 되살려 보고자 합니다. 한글로 해를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