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글은 이별도, 눈물도 돌려 말합니다 – 이별을 말하는 한국어, 왜 이렇게 조용할까요한글에는 이별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언어 습관이 존재합니다.“우리 이제 그만하자”는 말보다는 “그동안 고마웠어”, “행복했어”, “잘 지내”라는 표현을 먼저 떠올립니다.이러한 언어 방식은 단순한 미화가 아니라, 상대를 향한 배려와 정서적 거리 조절에서 비롯됩니다.한글은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상처는 가능한 한 줄이려는 말의 품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슬픔을 말하는 감각, 눈물 말고도 많습니다‘눈물’이라는 단어 외에도 한글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말들이 있습니다.‘가슴이 먹먹하다’, ‘속이 시리다’, ‘맘이 허하다’, ‘가슴이 내려앉다’ 같은 표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실의 무게와 감정의 틈을 잘 보..